22일 저녁 시험인양에 착수한 세월호 인양작업이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조마조마 하게 했으나 밤새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세월호 선체 일부가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1073일간을 기다려온 유해 미습수자 가족과 유가족들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밀려오는 슬픔을 주체할 수 없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보여준 세월호 사건 대처방식은 정권의 무능함을 온 국민에게 드러냇고 국민적 신임을 잃으면서 그때부터 박근혜 정권은 이미 좌초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세월호 참사와 대통령의 7시간은 박근혜 정권의 아킬레스건이 되었고 정부는 세월호 진상조사에 대한 끊임없는 방해와 비협조로 일관했다.

선체 인양 결정 후 해양수산부는 인양 경험이 없는 중국 업체를 선정하였고 인양 방식의 문제로 선체의 여러 곳을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은 입찰평가시 기술력1위 평가를 받았던 업체가 제시한 인양방식으로 바꾸어서 인양이 가능하게 되었다.

정부는 사건발생후 3년여의 시간동안 인양을 안한 것일까? 아니면 못한 것일까? 태통령이 탄핵되자 마자 인양을 밝힌 해양수산부의 행태는 오비이락인지 아니면 눈치보기의 결과인지 모호하다.

세월호 인양과 함께 진실도 함께 인양되어 져야 한다. 끊임없이 세월호 인양을 반대하며 막말을 퍼부은 정치인과 전경련의 자금지원 아래 세월호 유족들은 모독하고 비난해온 어버이 연합과 같은 관변단체의 연계관계, 청와대가 감사원의 감사에 관여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려 했던 정황 등을 낱낱이 밝혀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물론 그보다 더욱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미수습자 유해를 수습하여 가족의 품에 안기고 세월호가 침몰에 이르게 된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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