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EEZ 모래채취 허가 규탄

▲ 해남군수협 임·직원과 어업인들이 바다모래 채취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 해남군수협 임·직원과 어업인들이 바다모래 채취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해남군수협(조합장 김성주)과 어업인들이 EEZ(배타적경제수역) 골재채취단지 기간연장을 승인한 국토교통부를 규탄하는데 힘을 모았다.

정부의 연장 승인 방침에 지난 16일 전국 항·포구에서는 수협 소속 어업인들이 정부를 규탄하며 바다모래 채취를 반대했다. 해남에서도 수협 임·직원과 어업인 100여명이 송지면 어란물김위판장에 모여 'EEZ 바다모래채취 반대 전국 항포구 시위'가 열렸다.

시위에서는 어업인들에 삶의 터전인 바다를 훼손시켜 수산자원 씨를 말리는 바다모래채취를 결사반대하는데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어업인들은 정부가 지난 2월 28일 어업인들의 반대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채취 중단 결의문 채택에도 불구하고 남해 EEZ 골재채취단지 기간연장을 강행했다며 바다모래채취는 어장파괴와 수산자원의 감소를 초래하기 때문에 당장 채취를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대손손 물려주어야 할 수산자원과 바다를 편협한 경제논리에 빠져 기간연장을 해준 정부에 경고한다며 수산업인들의 생존권을 무시하고 바다골재채취를 강행한다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다고 경고했다.

김 조합장은 "오늘 우리가 모인 것은 어업인을 향한 정부의 무책임한 행태와 홀대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며 "바다는 그 누구도 함부로 파괴해서는 안되고 온전히 보전해야할 의무가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집회는 어업인들의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는 자리다"며 "더 이상 바다모래 채취가 없도록 힘과 정성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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