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부족과 발급 불편 이유로
올해 기능 추가 단체 발급 가능

청소년들에게 신분증 역할을 하고 각종 혜택을 주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만 9~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증이 발급되고 있지만 홍보 부족과 인식 부족 등의 이유로 발급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해남에서 청소년증 발급이 가능한 대상자는 6345명으로 이 가운데 6.9%인 438명이 발급 받는데 그쳤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전국 평균 발급률은 7.6%로 나타났다.

청소년증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검정고시, 운전면허시험, 어학시험 등 각종 시험이나 금융기관 거래 시 신분 확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대중교통과 박물관·공원·미술관·유원지 등에서 청소년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올해부터는 발급 신청자의 선택에 따라 선불 결제 형식으로 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됐고 편의점 등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이같은 다양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발급률이 낮은 것은 청소년증이 있는지, 혜택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홍보 자체가 부족하고, 학생증으로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다 신분 확인 기능도 의료보험카드 등으로 대신할 수 있는 등 발급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발급을 받기 위해서는 개별적으로 해당 학생이나 대리인이 읍·면사무소나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을 해야 하는 등 발급 절차가 불편한 점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해남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학교를 통해 단체 발급을 받은 6월에는 250명이나 신청을 했지만, 6월을 제외한 다른 달의 평균 신청은 4건에 불과했다.

그런가하면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이 학생증 대신에 청소년증을 신분 확인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식 부족이나 편견 때문에 발급을 꺼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 관계자는 "올해 교통카드나 편의점 사용 같은 기능이 추가됐고, 새학기를 맞아 이달에 다시 각 학교를 통해 단체 접수를 받고 있는 등 발급도 편해졌다"며 "많은 청소년들이 청소년증을 발급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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