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자원봉사단 연계 활동
김금수·김세곤·정기행·조성표

▲ 은퇴자 전문 재능나눔 봉사단체 '남도친구들'에 김세곤<사진 왼쪽부터>·조성표·김금수·정기행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다.
▲ 은퇴자 전문 재능나눔 봉사단체 '남도친구들'에 김세곤<사진 왼쪽부터>·조성표·김금수·정기행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다.

은퇴한 어르신들로 구성된 '남도친구들'이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남도친구들은 은퇴한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노년문화를 이끌어감과 동시에 어르신들의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향상시키고자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에서 22개 시·군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운영하는 봉사단체이다.

김금수(해남읍·82), 김세곤(삼산면·73), 정기행(해남읍·74), 조성표(해남읍·71) 어르신이 활동하고 있다.

김금수 어르신은 군내 신생아의 이름을 지어주는 작명가로 참여 중이다. 지난 1996년 해남군 광산김씨 종친회장을 맡으며 작명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다음해 농어촌공사를 퇴직한 후 본격적으로 작명 봉사활동에 나섰다. 벌써 21년 동안 아이들의 이름을 지어주었으며 군 아이낳기 좋은세상 위원 활동, 작명례 개최 등의 봉사도 펼치고 있다.

김세곤 어르신과 조성표 어르신은 악기 연주 봉사자다. 서울에서 군 장교와 해외 영업 분야 등의 직장생활을 했던 김세곤 어르신은 은퇴 후 처가가 있는 해남으로 내려왔다. 직접 음악을 연주하고 싶다는 마음에 5년 전 손 지압에도 좋은 기타를 연주하게 됐고, 동호회 활동을 하던 중 남도친구들을 알게 돼 합류하게 됐다. 미군과 함께 근무했었던 경력을 살려 4년 가량 여성회관 기초영어수업에도 참여하는 등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함께 공연하는 조성표 어르신은 기타와 하모니카를 연주한다. 해남농협에 32년간 근무 후 은퇴한 조성표 어르신은 제2의 삶을 살아가며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직장생활 도중 해남로타리 29대 회장을 맡기도 했었으나 봉사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아 악기 연주 봉사를 결심했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기쁨이 삶의 활력소가 된다며 양말 등 자발적으로 작은 선물까지 마련한다. 또한 악기와 함께 그림을 배우면서 현재 전국소치대전 초대작가 활동까지 하고 있다.

해남읍 해리 마술사로 통하는 정기행 어르신은 마술지도자 3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남도친구들 재능봉사 기술자로 가입했다. 노인이 되었어도 즐겁게 세상을 살아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같은 노인들을 웃게 만들고자 8년 전 마술을 배웠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노인일자리 사업에 동화구연으로 참여해 어린이들에게도 웃음을 주고 있다.

김금수 어르신은 "회원 모두 은퇴 후 새로운 삶을 봉사에 매진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과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은퇴자 재능나눔 남도친구들의 2017년 전문봉사자 신규 모집이 진행되고 있으며 모집 대상은 70세 이하이고 전문직·교육자·기능기술보유자이거나 체육·미술·음악 등의 전문가일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해남군자원봉사센터(530-561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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