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주민숙원사업 16% 차지

해남군의회(의장 김주환)가 임시회를 열고 해남군으로부터 2017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듣는 등 심의에 들어갔다. 군의회는 오는 20일까지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오는 21일 제2차 본회의에서 군의 제1회 추경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군의 1회 추경 예산규모는 1032억8100만원으로 세입에서 지방교부세 778억1700만원, 국도비 보조금 227억3100만원 등이 증가됐다.

주요사업들은 군·읍면·마을 간 전화 방송시스템 구축에 25억1100만원, 땅끝마을 진입도로 및 기반시설 정비사업 13억4900만원, 소각시설 대보수 사업 74억1300만원, 송지 학가항 지방어항 정비사업 12억5000만원, 매일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14억900만원, 해남읍 공영주차장 조성 33억원 등 105억1300만원 등이다.

군의 제안설명에 대해 지난 14일 본회의에서 의원들은 신규사업이 부재,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점 등에 대해 지적했다.

김병덕 의원은 "추경예산서를 보면 미래 지향적인 사업은 없고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예산 소요가 많다"며 "지난해 순세계잉여금이 많다고 해 아무렇게나 쓰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운 만큼 군민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회 추경안 예산규모는 1032억여원으로 이중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예산(170억원)이 전체의 16.5%에 달했다.

채성기 기획홍보실장은 "이번 추경안에서 신규사업 비중이 의원님들의 생각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실과소장 22명과 팀장 90명 등 110여명의 공무원들이 도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곳을 둘러보고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미희 의원은 농로포장, 용배수로 등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이 많은데 농번기 전에 완공이 가능할 지에 대해 지적했다. 이길운 의원도 설계에만 한달이 소요되는 만큼 오는 21일 추경안이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4월 중순 이후에나 설계가 완료될 텐데 5~6월 농번기 전에 완공이 가능할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유영걸 부군수는 "어제 간부회의에서도 추경안에 삭감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예산이 확정되는데로 즉시 실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