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농민회원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농민회원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지난 10일 해남에서는 많은 군민들이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군민광장에는 해남군농민회가 집회를 갖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렸다. 해남군청 민원실에도 민원처리를 미룬 군민들이 TV앞에 모여 결과를 지켜봤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은 재판관 8명의 전원 일치된 의견으로 박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농민회는 헌법재판소의 선고 이후 그동안 고생해 온 서로를 위로하며 기뻐했다. 이들은 이번 결과가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이다며 이것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므로 시작을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농민회 김덕종 회장은 "촛불이 그리고 국민이 승리했다"며 "당연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박근혜 퇴진 해남운동본부는 이날 저녁 군민광장에서 통닭과 막거리를 준비해 군민과 시민단체들과 결과를 축하했다.

해남운동본부 박병율 집행위원장은 "탄핵은 이뤄졌지만 해남운동본부의 목표인 박근혜의 즉각퇴진과 구속수사, 공범자 처벌 등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해남운동본부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며 "이번주 촛불집회는 쉬고 서울 등 다른 지역들과 발 맞춰 준비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에서는 헌법재판소의 선고 하루 전부터 박 대통령의 탄핵을 기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 퇴진 해남운동본부는 군민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50여명의 군민들과 박 대통령의 탄핵을 기원했다. 촛불집회에 참가한 농민회는 만약 박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서울로 상경하기 위해 트랙터와 화물차 등을 군민광장에 대기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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