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곶 대보2리 땅끝마을 방문

▲ 포항시 호미곶면 대보2리 주민들이 땅끝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반갑게 포옹하고 있다.
▲ 포항시 호미곶면 대보2리 주민들이 땅끝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반갑게 포옹하고 있다.

한반도의 동쪽끝인 포항시 호미곶면 대보2리 주민들이 대한민국의 끝이자 시작인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까지 달려왔다. 동·서 지역주민간 교류협력 사업으로 인연을 맺어 매년 교차방문하고 있는 것. 땅끝마을과 호미곶면은 450㎞로 떨어진 먼 거리이지만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지낸지 벌써 3년째다.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최성규)는 '동·서 지역주민 간 교류협력 기념식'을 지난 13일 송지면 송호해수욕장에서 가졌다. 땅끝마을과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2리 주민들은 지난 2015년 7월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주관으로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매년 교차방문과 함께 안부전화 걸기, 밴드 운영, 지역 특산물 팔아주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박거수 땅끝마을 이장은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제맛을 내며 오늘 반가운 얼굴들을 보고 정을 나눌 수 있어 좋다"며 "맺어진 인연을 계속해 이어가 지역 특산물 사주기, 두 지역의 관광상품 개발로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동서 지역주민간 교류협력을 맺은 전국의 6개 지역 중 땅끝마을과 대보2리 마을이 가장 활발해 진행되는 모습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며 "10년 뒤에도 두 지역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화합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교류협력 기념식에서는 두 마을이 자매결연을 맺고 우정을 이어오는데 앞장섰던 고 박태영 땅끝마을 전 이장에게 감사장이 수여됐다.

대보2리 주민들은 기념식 전 미황사 등을 둘러보는 문화탐방 시간을 가졌으며 14일에는 땅끝마을회관에서 두 마을의 상생발전을 위한 주민토론회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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