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 우리쌀빵 아카데미
지역특산물 연계 농산물 소비촉진

▲ 우리쌀빵 아카데미에서 참석자들이 소세지빵, 초코머핀 등 우리쌀을 이용한 빵을 만들고 있다.
▲ 우리쌀빵 아카데미에서 참석자들이 소세지빵, 초코머핀 등 우리쌀을 이용한 빵을 만들고 있다.

쌀 소비가 매년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쌀 소비촉진을 통한 쌀값 안정화의 방안으로 가공식품 개발과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남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우리쌀빵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쌀 생산품 및 가공품의 다각적인 활용방법 확산으로 우리쌀 소비촉진에 나서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27일부터 우리쌀빵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강사로는 황순옥 제과기능장이 참여해 쌀빵의 특징 등에 대한 이론교육을 비롯해 우리 쌀을 이용해 단팥빵, 블루베리 식빵, 카스테라, 크림빵, 쿠키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실습시간이 진행되고 있다. 10년 전부터 쌀빵에 대해 연구한 황 강사는 광주 서구 화정로에는 우리쌀 100%로 만든 다양한 제빵제품을 판매하는 '알비'라는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제과·제빵 교육은 창업희망자 또는 제과업체, 체험농장주 등 우리쌀빵에 관심이 높은 군민들이 참여해 오는 29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생활자원팀 김보미 주무관은 "우리쌀빵 아카데미는 지난해에는 6회 운영됐지만 호응이 높아 올해는 10회 과정으로 확대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아카데미를 여는 등 쌀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우리쌀 인식 교육과 쌀의 영양, 쌀빵의 특징에 대한 수업을 듣고 우리쌀빵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어 황 강사의 지도로 쌀 식빵, 소세지빵, 카스테라 등 쌀가루를 이용해 쌀빵을 만들어보고 시식하며 우리쌀빵의 우수성을 직접 느끼고 있다. 또한 고구마, 블루베리, 울금 등 다양한 농수산물과 접목한 빵도 만들며 이후 창업이나 체험으로의 연계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수업을 듣고 있는 이인식 씨는 "밤호박주식회사에서 밤호박과 우리쌀을 이용한 제빵 제품을 만들어 우리쌀과 함께 밤호박의 소비도 촉진시키고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도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자 수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 강사는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이 예전에는 막걸리와 떡류로 국한됐다가 최근에는 빵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쌀은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의 주식으로 이용됐던 만큼 쌀로 만든 빵은 포만감을 주며 영양학적으로도 밀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어 "쌀가루는 수용성인데 반해 밀가루는 불용성이며 특히 우리 쌀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어 더욱 우수하다"며 "쌀로 만든 빵은 쫄깃하고 찰진 식감도 좋아 최근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업기술센터는 우리쌀빵 아카데미에 이어 오는 8월 18일 쌀의 날에는 아침식사용 쌀빵 나누기 행사도 진행하며 우리쌀 소비촉진에 앞장설 예정이다.

한편 쌀은 성장발육촉진과 두뇌개발, 기억력개선, 고혈압 저하, 숙취해소, 당뇨·고혈압 예방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예전 밥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최근에는 건강식품과 미용 등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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