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상가 활성화 기대
교통 체증·조망권 우려도 많아

옛 광주은행 자리에 6층 규모의 대형 상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대 반 걱정 반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공개입찰을 통해 옛 광주은행 건물을 28억여원에 매입한 광주지역 A업체는 건물을 철거하고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 상가 건물을 짓기 위해 해남군에 건축허가를 신청했고 해남군도 지난달 경관심의위원회를 거쳐 곧 건축허가를 내 줄 계획이다.

A 업체는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고 1층부터 5층에는 커피숍과 약국, 미용실과 햄버거 가게, 화장품 가게는 물론 병원과 일반 사무실 등을 입주시키고 6층에는 연회장을 만들 계획인데 임대 공간만 23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업체는 조만간 철거 공사에 들어가 다음달이나 4월쯤 공사를 시작해 늦어도 12월쯤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건물이 들어서면 해남읍에서는 사실상 가장 큰 대형 상가건물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상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지만 이 지역은 해남읍의 중심가로 지금도 교통체증이 많이 빚어지는 곳인데다 건물 지하에 계획되고 있는 주차장에는 주차공간이 15대로 추진되고 있어 적정한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또 공사과정에서의 불편도 예상되고 있다.

입주하는 상가에서도 주차공간을 요구할텐데 이용하는 고객들까지 합칠 경우 주차공간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교통체증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읍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어 주변 조망권 문제와 함께 일부에서는 소규모 상가들의 침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해남군의회의 한 의원은 "여러 문제들이 예상되고 있는데다 현재 경관심의위원회에 군의원들이 한명도 참여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개발 행위에 대해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설명회나 군의회의 의견청취 등이 생략된채 추진되고 있는 것은 문제다"고 지적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주차대수나 층수 등 모두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상태고 경관심의위원회의 경우 공무원과 관련분야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군의원들이 빠져 있는 것은 사실이며 재위촉 과정에서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경관위원회에서 교통문제가 거론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회의록 공개 그리고 위원회 명단 등은 관련 규정상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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