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만여명, 1일 평균 백명
우수영개발 사업 등 연계 필요

▲ 우수영항을 이용하는 뱃길 이용객들이 적어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 우수영항을 이용하는 뱃길 이용객들이 적어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전라남도와 제주를 오간 뱃길 이용자가 154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해남 우수영항을 이용한 관광객은 5%인 8만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뱃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뱃길의 항로별 이용객은 목포항이 68만명(44%)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완도항 53만명(34%), 여수신항 14만명(9%), 고흥녹동항 11만명(8%)이었다. 우수영항 8만명으로 전남 뱃길 이용자의 5%에 그쳤다.

특히 8만여명 중 우수영 여객선임시터미널을 이용한 관광객은 절반인 4만여명으로 군이 우수영항을 서남권도서지역 물류와 교통 중심지로 부각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지난해 이용객은 1일 평균 100여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나머지 4만명은 제주~추자 이용객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수영항은 당초 어선들이 이용했었지만 여객선 운항을 위해 접안시설이 갖춰지고 인근에 대체어항이 조성될 계획이다. 또한 이에 따라 도로도 확포장할 계획에 있지만 문화재 문제가 엉키면서 사업추진이 더딘 실정이다. 이와함께 성터 복원, 우수영문화마을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주차시설이 부족하고 화장실도 없어 편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현재 우수영항에서는 퀸스타2호가 우수영~추자도~제주도 항로를, 뉴드림호가 우수영~흑산도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또한 우수영~진도녹진항 등을 운항하는 유람선인 울돌목거북배도 정박해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우수영 여객선임시터미널을 이용한 관광객은 3만9736명이다. 450여명이 승선할 수 있는 퀸스타2호는 2만9051명(입항 1만4803명, 출항 1만4248명)이, 250여명과 56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는 뉴드림호는 1만685명(출항 5226명, 입항 5459명), 차량 6952대(출항 3436대, 출항 3516대)가 이용했다. 휴항일을 제외하면 1일 평균 인원은 100여명보다 많겠지만 입·출항으로 구분하면 평일 평균 탑승인원은 100명보다 낮을 수도 있는 실정이다.

퀸스타2호는 우수영항에서 오후 2시30분에 출항, 제주도에서 오전 9시30분 출항하고 있어 인근 완도항에서 블루나래가 오전 10시 출항, 제주도에서 오후 4시30분에 출항하는 것과 차별화를 두고 있지만 경쟁력에서는 밀린다는 주장이 크다. 블루나래의 경우 1시간40여분 소요되는 것에 비해 퀸스타2호는 추자를 경유하면서 3시간여 소요돼 뱃길을 이용해 제주로 가려는 관광객들에게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

뉴드림호도 이용객들이 적어 선사가 배를 교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드림호는 지난 2015년 5월 '해남 우수영항~흑산도항 간 뉴드림호 및 항로페리 운항 협약식'을 갖고 1일 1회 왕복 운항 계획을 밝혔지만 현재는 1주일에 4일 운항하고 있다. 또한 뉴드림호(여객정원 250명, 차량 56대)에 이어 화물선인 항로페리의 추가 운항 계획도 밝혔지만 군이 선사에 확인한 결과 우수영항에 새로운 쾌속선을 투입하고 뉴드림호는 신안으로 옮겨가는 방안이 검토 중에 있다.

울돌목거북배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없다보니 정기운항은 엄두도 못내고 관광객이 18인 이상일 때만 출항하고 있어 정박하고 있는 날이 대부분인 실정이다.

이와 함께 주차장 부족으로 우수영항 공원이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되면서 데크시설이 대부분 파손됐지만 현재까지도 수리되지 않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해양수산과 주요업무보고에서 김병덕 의원은 "데크가 파손된 채 수년째 방치되며 관광객들에게 안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정명승 의원은 "우수영항은 준비도 하지 않은채 제주와 흑산도 배를 띄우는 것에만 치중했던 것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해양수산과는 데크를 수리하는 것이 아닌 도비를 확보해 주자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정 의원은 "우수영에서는 각종 사업들이 추진 중에 있지만 해양수산과, 문화관광과, 환경교통과, 지역개발과 등에서 따로 따로 추진하며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며 "우수영 개발뿐만 아니라 해남군의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큰들에서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우수영항을 하루빨리 연안항으로 승격시키고 편의시설을 갖춘 항구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