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어머니·동거남 구속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는 아들을 지속적인 체벌로 숨지게 한 어머니와 동거남이 구속됐다.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어머니 A(49)씨와 동거남 B(52)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부터 10시 사이 집에서 정신지체 2급 장애인인 아들(28)을 대나무 몽둥이 등으로 체벌하던 도중 아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병원에 옮겼지만 다음날 오전 5시쯤 숨졌다. 숨진 아들의 시신에서 구타의 흔적이 발견돼 부검을 의뢰해 지속적인 폭행으로 신체 조직이 괴사하면서 쇼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 씨와 B 씨를 상해치사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정신지체 아들이 흥분하면 물건을 던지는 등의 행동을 보여 이를 고치기 위해서 체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