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6100억 투자계획 전달
지역주민 의견수렴 우선해 추진

에너지발전 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주)가 문내면 혈도간척지에 6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402㎿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를 건립할 계획을 밝혀 사업추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혈도간척지는 현재 농업에 이용되는 농업진흥구역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업진흥구역 해지를 승인받아야 하며 에너지 발전량도 400㎿에 달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실시계획 등의 승인을 받아야 된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경작지로 생업이 달린 만큼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가장 중요시 되고 있다.

해남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조성사업(안)에 따르면 문내면 혈도간척지 180만평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약 400㎿를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국남동발전은 혈도간척지가 1960년대 간척사업 이후 지속적인 개발방안을 모색 중으로 염분잔류, 농업용수 부족 등으로 농사에 어려움이 있고 모기 등 해충피해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많지만 일사량이 3.7㎾h/㎡/1일, 풍속 6.1~6.6㎧로 신재생 잠재력을 보유해 사업을 제안했다.

남동발전은 단지내 충분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육상 및 수상태양광 310㎿를 설치하고 소음과 경관을 고려해 풍력발전기 12㎿는 해안가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벼농사 농지 보존을 위해 높이 2.5m의 영농형태양광 15㎿를 설치하고 접근성이 좋은 마을 인전부지 3만평에 밭농사 및 특용작물을 병행하는 태양광 3㎿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망타워 및 신재생에너지 홍보관과 지역민의 힐링쉼터인 시민공원과 둘레길을 비롯해 남동발전 교육연수원과 지역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가족콘도, 지역 특산물 판매장도 건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역주민과의 상생·공존을 위해서는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남동발전 해남사업소 설립, 발전소 운전 및 정비(O&M) 및 보안분야와 단지관리업무에 지역주민 고용, 주변마을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지원 등의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풍력발전소는 저주파와 소음, 이명과 불면증 등의 피해 우려로 화원과 송지 등에서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던 만큼 사업 추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17일 열린 군의원간담회에서도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관련 수십년간 농경지를 일구어 경작을 해온 지역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우선적으로 반영돼야 하는 점, 농업진흥구역내 개발제한으로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농민단체들의 의견수렴과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