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 노랑머리미용실
월 3회 커트 재능기부

▲ 해남읍 노랑머리미용실 김연식·김은아 부부가 매월 아이들을 대상으로 커트 재능기부를 펼치기로 했다.
▲ 해남읍 노랑머리미용실 김연식·김은아 부부가 매월 아이들을 대상으로 커트 재능기부를 펼치기로 했다.

해남읍 노랑머리미용실을 운영 중인 김연식·김은아 씨 부부가 아동을 위한 이·미용 재능기부로 '에마리오 누구없소?' 지역공동체 캠페인에 참여키로 해 재능기부 협약식을 지난 8일 노랑머리미용실에서 진행했다.

화산면이 고향인 김연식(46) 원장은 서울의 미용실에서 일하던 중 아내 김은아(40) 씨를 만나 결혼했고, 18여년 전 아픈 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내려와 미용실을 열었다.

김 씨 부부는 세 아이를 기르며 어머니 대신 농사일을 거드는 바쁜 일상에도 한 달에 한 번만 휴무일을 갖는 등 성실하게 일해 지난 2014년 전남도 THE우수미용업소 BEST 시설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 씨 부부는 지난해 '에마리오 누구없소?' 지역공동체 캠페인과 협약식을 맺은 윤문희 원장이 캠페인을 소개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이·미용 봉사를 펼치기로 했다.

해남신문과 해남군푸드뱅크에서 매월 3명의 아이를 선정하면 노랑머리미용실에서 커트 재능기부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병원이나 요양원에 방문해야 하는 봉사활동은 어머니를 모시다보니 시간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에마리오 누구없소?' 지역공동체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에게 봉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머리카락을 정성껏 손질해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마리오 누구없소?' 지역공동체 캠페인은 해남신문이 주최하고 해남신문과 해남군푸드뱅크가 주관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기부를 연계하는 사업이다.

희망우체통은 해남군청 민원실, 각 읍·면 민원실 등 총 18개소에 설치돼 있다. 군민들이 재능 기부를 원하거나 물품을 기부할 시, 복지사각지대 이웃에게 연계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해남군푸드뱅크(535-1377)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