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동(전라남도 일제 희생자 유족회 대표 겸 제2독립위원회 대표)

 
 

일본은 들어라.

부산에 소녀상 철거란 말이 웬말이냐.

꽃다운 나이에 열매도 맺지 못하고 시들어가는 할머니들을 보면서 애처롭지도 않더냐. 명예회복과 보상을 하루 속히 추진하라.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과 관련해 일본에서 철거를 요구하는가하면 경기도의회에서 독도에 소녀상을 설치하겠다고 하자 일본 고위관료들이 독도는 자기들 땅이라며 설치에 반대한다고 밝히는 등 최근 상황을 보면 억장이 무너진다.

특히 이같은 문제에 대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를 계속 이행하겠다고 나서는 우리 외교부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 나라 외교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잘못된 역사를 인정하고 끝없이 반성하고 있는 독일을 통해 일본은 진정한 선진국의 모습을 배워야 한다.

우리의 잘못도 크다. 친일 잔재에 대한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국 최근에 최순실과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사태에까지 이르게 됐다.

진심으로 나라를 위해 싸웠던 독립투사들과 일제강점기 피해자 그리고 그 유가족들은 보상은커녕 제대로 된 기념사업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사실에 비춰볼 때 해남에서도 일제피해 기념관과 기념탑 건립과 관련해 군민과 군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노무와 위안부 등으로 일제에 의해 노동력을 갈취당하고 피해를 당한 사람이 해남에도 2500여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일제 희생자 유족회는 그동안 피해자와 그 유가족들이 그같은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기념탑 건립을 추진해 왔다.

아직까지 이들에 대한 지원이 전무한 실정에서 유족회는 일단 기념관과 기념탑을 건립해 지난 과거의 아픔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도록 교육하고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해남에 있는 유족회원 2500여명의 열망을 하나로 묶어 기념관 건립에 나서기로 했지만 유족회의 힘만으로는 힘에 부치고 어려운 실정이다.

해남에서부터 올바른 역사를 바로잡고 기억하기 위해 이같은 기념사업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군민과 군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일제 피해 희생자의 추모와 기념에 뜻을 함께하는 지역 주민분들의 많은 지지와 참여를 바란다.

전라남도 일제 피해 희생자 유족회 대표 연락처(민수동 010-6818-6207)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