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창회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발벗고 나서

학생수 감소로 존폐위기에 놓여있는 북평상고(교장 김영진)를 살리기 위해 총동창회(회장 김인옥)에서 내년 신입생 전원에게 줄 장학금을 조성하는 등 학교와 동문들이 모교 살리기에 나섰다.
현재 46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북평상고는 해가 갈수록 신입생수가 줄어들면서 올해는 16명만이 진학했고 내년도에는 28명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1차 조사결과 학급구성의 최소 인원인 10명 정도만이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신입생모집에 비상이 걸려 있다. 자칫 신입생이 10명에 못미칠 경우에는 현재 재학생이 졸업하면 자연 폐교해야 할 위기에 처한 것.
이런 학교 소식을 접한 총동창회는 모교에 학생보내기 운동과 더불어 17일 ‘2004년도 신입생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을 갖기로 했다.
5회 졸업생인 문광진씨는 장학금 줄 대상도 선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은 유래가 없는 일로 총동회에서 1차로 1000만원을 학교에 전달, 내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며 우수학생들이 북평상고에 많이 진학해 줄 것을 바랐다.
학교측에서도 북평중 뿐만 아니라 인근 강진이나 완도에서 실업계에 진학할 학생들을 위해 학교 설명회를 갖는 등 신입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교사들도 학부모와 1대1 접촉을 갖고 북평상고의 장점과 다양한 혜택을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국공립산업대나 전문대의 동일계열에 진학할 경우 정원의 20∼65%까지 특별전형이 가능, 대학진학이 수월하고 전체 학생의 99%가 장학금이나 수업료 면제혜택을 받고 있으며 다양한 자격증 취득으로 취업에 유리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32회 46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북평상고는 6학급 300명 규모이던 학교가 지난 2001년 4학급 166명으로 줄었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인문계 선호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지금은 최소 학급 구성원인 10명의 신입생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다.
북평상고는 도예, 탁구, 당구, 요가, 영화감상, 십자수 등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새터축제, 컴퓨터 경진대회, 도예작품전시회 등의 학생활동과, 1년에 교내외 장학금 800여만원으로 전교생이 장학혜택을 받는 등 지역의 중심 상업고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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