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750만원 이상 넘어설 듯
서민들 울상, 투기목적 유의해야

해남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3.3㎡(평)당 75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와 해남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년초에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380세대 규모의 해남읍 해리 A아파트의 경우 3.3㎡당 750만에서 800만원 이하로 가격대를 책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해남에서 분양을 마친 아파트 가운데 최고가가 3.3㎡당 720만원 수준였는데 이를 훨씬 뛰어넘는 가격대이다.

3년 전만해도 3.3㎡당 분양가가 500만원 정도 였던 것을 감안하면 3년 사이에 무려 50%가 상승한 셈이다.

이처럼 분양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와 함께 지난해 4월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시행사들이 분양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고 땅값이 비교적 싼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건설 붐까지 일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해남에서도 최근 아파트 가격이 많게는 50%가까이 뛰면서 투자나 투기를 목적으로 분양에 뛰어드는 경우도 많아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실제로 해남에서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3년동안 10여군데서 모두 1400세대에 이르는 신축아파트가 지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 가운데는 해남에서 가장 높은 25층 아파트와 27층 주상복합 아파트도 건설될 예정이다.

이처럼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덩달아 전세값과 월세값까지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모 공인중개사 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행사들의 배만 불리는 꼴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전국적으로 분양가가 치솟고 서민대출도 크게 늘면서 정부가 이를 다시 규제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어 투기나 투자목적의 분양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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