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3차담화는 앞선 1, 2차 대국민 담화에도 오히려 못미치는 자가당착의 변설(變說)일 뿐이다.

본인은 아무런 잘못도 없었고 단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은바가 없다면서 끝까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면서 "모든 것을 내려 놓겠다"는 것은 말과 행동이 앞뒤가 맞지 않고 모순 될 뿐이며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다는 대국민 협박으로 들린다. 임기단축을 포함한 자신의 진퇴를 자신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면서 결정해야지 이것을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것은 임박한 탄핵국면을 회피하면서 정파간의 분열을 획책하고 종북등의 이념적 색칠하기로 국면을 탈피해 보려는 꼼수로 촛불민심에 역행하는 후안무치한 행위이다.

이번 담화를 통한 시간끌기와 정치권을 혼돈과 정쟁으로 몰아넣는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국민앞에 진실성이 결여된 사과와 노림수는 결과적 국민적 공분을 증폭시키고 더욱 거대한 6차, 7차 촛불을 불러올 뿐이다.

검찰의 수사를 거부하고 공소장의 내용도 부인하면서 오히려 피해자인양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대통령의 권위와 리더쉽은 회복불능 상태이다. 대통령이 암중모색하며 자리에 연연하고 있는 동안에 경제, 외교 등 대한민국은 모든면에서 더욱 망가질 뿐이다.

정치권은 촛불민심의 명령대로 신속하게 탄핵에 돌입해야 한다.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을 즉각 퇴진시키고 하루빨리 정상적인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국민의 촛불이 횃불이 되고 시민불복종의 들불이 되어 다 태우기 전에 국회와 정치권은 역사와 국민앞에서 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앞으로 나아가는게 힘들지만 결코 뒤로 후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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