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산뜻하네요" 고산유적지 화장실 청결 으뜸
김상수씨 청결한 관광지 만들기에 앞장
공공근로지만 관광지 아름답게 다듬는 직업인

요즘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은 잠시 쉬고 싶을 정도로 깨끗하고 산뜻하게 단장돼 있다. 어느덧 우리의 고속도로 화장실 문화는 ‘아름답다’라고 탄성을 지를 만큼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지역 관광지 중에도 고속도로 화장실만큼 깨끗한 화장실이 있다.
고산 윤선도 유적지 화장실을 이용해본 관광객들은 이곳 화장실이 너무도 깨끗하다는 말을 한마디씩 한다. 물 자욱 없는 바닥, 항상 준비된 화장지, 깨끗한 거울 등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면 상쾌감마저 든다는 것이 이용객들의 말. 이곳 화장실이 이렇듯 깨끗한 것은 김상수씨 덕분이다. 올 2월부터 공공근로로 일하게된 김상수씨 덕분에 고산유적지 화장실은 우리지역 제일의 산뜻한 화장실로 변모를 한 것이다.
“사무실이든 관광지든 제일 중요한 곳이 화장실이라 생각합니다. 화장실이 깨끗하면 그곳의 이미지가 한층 높아진다고 생각하기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지요.” 청결한 화장실 만들기에 나름의 소신을 가진 김씨는 아침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수없이 화장실을 들락거린다.
 그에게 있어 화장실은 유물이 보관된 전시관과 마찬가지로 중요하고 또 하나의 관광상품, 이곳의 얼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씨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는 고산유적지는 그야말로 깨끗함 그 자체이다. 정돈된 잔디와 나무 등 쉴 틈 없이 일을 찾아 나서는 그의 덕분에 차분하고 정돈된 이미지, 산뜻한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누가 시켜서 일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일이란 찾아 나서는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말처럼 그는 하루 근무시간이 짧을 정도로 일을 찾아 처리한다.
“일을 지시해본 적이 별로 없을 정도로 항상 일을 찾아 하기 때문에 다른 직원들에게도 자극이 되곤 합니다.” 동료 직원들의 말처럼 일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도 일조를 한다는 김씨.
해남읍 삼상 빌딩 경비원에서 퇴직한 후 공공근로로 고산유적지와 인연을 맺고 있는 그는 직장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근무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야하고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해야한다는 나름의 직업관을 가지고 있다.
나에게 주어진 임무, 직장인으로서 주어진 근무시간에 일을 하고 있을 뿐, 거기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지 말라고 한사코 인터뷰를 거부하는 그의 성실한 직업관 때문에 고산유적지는 우리지역 제일의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한층 더 빛내고 있는지 모른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