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 1년 성과 올려

▲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에서 괘불재가 열려 많은 신도들이 자리했다. <사진제공 김다빈>
▲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에서 괘불재가 열려 많은 신도들이 자리했다. <사진제공 김다빈>

보물 1342호인 미황사 괘불탱화가 일년에 한번 그 모습을 드러내는 괘불재가 지난 15일 미황사(주지 금강스님)에서 열렸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괘불재는 입막음천을 물고 괘불을 마당에 모시는 괘불이운으로 시작했다. 한 해 동안 최선을 다해 수확한 농산물과 노력한 성과물 등을 부처님께 올리는 만물공양과 고불문, 육법공양, 발원문 등이 진행됐다.

미황사 자하루미술관에는 조병현 작가가 1000개의 조약돌에 하나하나 부처님을 그려 넣은 '천개의 돌부처'와 풍류남도ART프로젝트의 작품들이 전시돼 볼거리를 더했다.

이날 저녁 6시부터는 미황사 음악회가 열렸다. 민중가수 출신으로 지난 2013년에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 올해로 입적 3주기를 맞은 범능스님을 추모하는 '범능스님의 삼경에 피는 꽃'을 주제로 음악회가 진행됐다.

범능스님과 함께 음악활동을 했던 박양희, 이병채 씨와 고규태 시인이 스님을 추억하는 이야기와 노래를 들려줬다.

또 광주은빛소리 하모니카동호회의 하모니카 연주와 서정초등학교 학생들과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자 평화의 길을 걷고 있는 중학생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노래를 선보였다. 한편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편지쓰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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