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 금강산 팔각정으로 오르는 계단 옆의 동백나무가 굵은 철사로 묶여 수난을 당했다.

이 계단 옆에 연립주택 신축공사가 진행되면서 안전을 위해 설치한 펜스를 고정시키기 위해 펜스와 동백나무를 연결하면서 철사로 묶여졌다.

이곳은 지역주민이나 등산객들이 산책이나 등산을 위해 자주 지나는 곳으로 철사가 묶인 동백나무를 본 지역주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각목, 철파이프 등과 철사로 연결된 나무는 동백나무뿐만 아니라 펜스 옆에 있는 소나무, 은행나무 등 20여곳에 달했다.

군은 지난 11일 현장을 확인하고 연립주택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시행사에 연락해 나무에 묶은 철사를 제거하도록 지시했다. 나무의 철사는 제거됐지만 나무를 보호할 수 있는 천이나 보호 장비 없이 나무에 직접 묶여있던 철사가 남긴 상처는 아직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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