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개개인의 성별, 나이, 유전인자 등의 선천적 요소와 식생활, 음주, 흡연, 운동여부 등의 후천적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개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사회적 환경 및 경제적 조건 등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야채나 과일 등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고 싶어도 경제적 사정이나 지리적 조건에 의해 식자재 구입이나 조달이 어려워 패스트푸드에 의존할 수 밖에 없거나, 운동을 할 만한 여유시간이 없는 생활환경, 위험도가 높거나 업무 스트레스가 많은 노동환경과 이로 인한 음주와 흡연 등은 개인의 노력을 넘어서는 영향요인들이다.

외국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경제적 불평등을 개선하면 모든 계층에서 사망률이 하락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은 경제적 요인과 지리적 요인에 의한 의료기관 접근성의 문제 때문에 건강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해남군민 사망자중 27.1%가 암으로 사망했으며 그 비율은 남성이 여성의 2배에 이르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혈압과 심장, 뇌혈관 등 순환계통 질환에 의한 사망자비율 역시 여전히 20%를 넘고 있다. 가난 때문에 질병에 취약하고 질병 때문에 더 가난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차원에서 지역사회의 주민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에 대한 세밀한 조사와 함께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건강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지역 맞춤형 건강정책이 필요한 이유는 지역 주민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긍정·부정적 요인들이 지역마다 제각각이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획일적인 정책보다 지역별 맞춤형 정책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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