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맘치킨 김은희·김성기 부부
베이크치킨 한 달 2회 제공키로

▲ 해남읍 땡큐맘치킨이 베이크치킨을 '에마리오 누구없소?' 캠페인에 재능기부키로 협약했다.
▲ 해남읍 땡큐맘치킨이 베이크치킨을 '에마리오 누구없소?' 캠페인에 재능기부키로 협약했다.

해남읍 땡큐맘치킨의 김은희(42)·김성기(45) 부부가 희망우체통 '에마리오 누구없소?' 지역공동체 캠페인에 베이크치킨을 제공키로 해 재능기부 협약식을 지난 5일 땡큐맘치킨에서 열었다.

김 씨 부부는 해남에 정착한 지 올해로 7년차다. 경기도 부천에서 만나 지난 1998년 백년해로 가약을 맺은 김 씨 부부는 딸아이의 건강과 미래를 생각해 은희 씨의 고향인 해남으로 내려오게 됐다. 도시보다 깨끗한 자연경관과 은희 씨의 어머니가 살고 계신다는 점이 귀농의 큰 이유였다.

은희 씨는 어린이집 교사로 일해왔으며 해남에 내려와서도 경력을 이어가던 중 1년 6개월 전 남편과 함께 땡큐맘치킨을 운영해보기로 결정하고 해남읍에 자리를 잡았다. 평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기쁨이 커 음식점을 해보기로 한 것.

지난해 성탄절에는 관동마을 등 읍내 마을 일부에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직접 만든 베이크치킨을 선물했다.

김 씨 부부는 해남신문 보도를 통해 '에마리오 누구없소?' 지역공동체 캠페인을 접하게 되면서 재능을 나누는 즐거움에 동참키로 했다. 2주 간격으로 베이크치킨 5마리를 월 2회 제공키로 했으며 땡큐맘치킨의 일정에 따라 기부날짜를 조절할 예정이다.

은희 씨는 "해남신문을 보면서 한 사람의 작은 베풂이 중요하다는 이호군 대표님의 말이 생각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돼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조손가정 등 형편이 어려운 가정은 치킨을 주문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말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마리오 누구없소?' 지역공동체 캠페인은 해남신문이 주최하고 해남신문과 해남군푸드뱅크가 주관하며 어려운 이웃들의 사연을 희망우체통에 접수받아 나눔·기부를 연계하는 사업이다. 희망우체통은 해남군청 민원실, 각 읍·면사무소 민원실, 해남군종합사회복지관, 해남군장애인복지관, 해남군노인복지관 등 총 18개소에 설치돼 있다.

군민들이 법률·의료·전기·수도·교육·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 기부를 원하거나 생활용품·식료품 등의 물품을 기부할 시, 법적으로는 지원을 받을 수 없으나 실생활이 어려운 복지사각지대의 이웃에게 연계하는 활동도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군민은 해남군푸드뱅크(535-1377)로 연락하면 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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