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공원, 문화예술 공감

지난 4일 농협 해남군지부 옆 쌈지공원에서 '2016 땅끝 10월의 밤' 공연 릴레이의 첫 막이 열렸다.

잠시 길가에 차를 주차하고 지인에게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시작되는 농악 소리에 주섬주섬 밖으로 나갔다. '뭔 일 인고? 어느 농악 놀이단 인고?' 길을 가던 사람들도 하나, 둘 모여 들었다. 쌈지공원을 빙빙 돌며 지심을 밟는 농악단원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핀다. 오메, 눈에 익은 얼굴들이 스쳐 지나가며 찡끗 눈인사까지 하니 아니 반가울 수 없다.

앞으로 이루어질 일정표를 살펴보니, 해남군민으로서 삶에서 예술을 즐기고 있는 지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들이 눈에 띠었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이렇게 해남의 자체 형성 공연팀들과 전문 공연팀들의 공연을 함께 관람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문화예술계 강성국 팀장은 "이번에 녹색시범거리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이것에 대한 홍보, 지역 상권 살리기, 해남의 아름다운 10월 느끼기 등이 이번 문화예술 공연을 마련한 큰 취지"라며 "해남군민들이 공연자로서 스스로 즐기고, 전문 공연단과 어우러져 서로 공연의 질적 향상도 꽤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으로 10월 한 달 동안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매주 화, 목요일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한국무용 등 전통 공연부터 퓨전민요, 색소폰과 기타 등 음악 공연, 가요까지 해남의 공연 문화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오는 31일 월요일에는 밤 9시 40분까지 연장 공연으로 10월의 마지막 밤을 군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