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영어조합 슈퍼김 등 생산
배양장 수온조정 시설 등 필요

▲ 서당영어조합법인이 육상에서 회전수차에 김망을 감아 포자를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서당영어조합법인이 육상에서 회전수차에 김망을 감아 포자를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17년산 김 양식 채묘가 시작된 가운데 화산면 송평리에 위치한 서당영어조합법인이 눈코뜰새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당영어조합법인(대표 김동수)은 김 육상채묘를 하고 있다. 포자는 슈퍼김은 해풍1호와 모무늬돌김 등을 생산한다.

김 육상채묘는 육상에서 회전수차에 김망을 감아 채묘하는 방식으로 기존 해상채묘에 비해 바다날씨의 영향이 적어 안정적인 채묘가 가능하다. 김 육상채묘는 패각에서 포자(씨앗)를 내보내면 회전수차에 걸어놓은 김망에 포자를 달라붙게 하고 이 김망을 보관해 씨앗을 발아시킨다. 특히 냉동보관도 할 수 있어 어업인들이 원하는 시기에 바다에 나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육상채묘는 김망에 포자를 얼마나 많이 잘 부착시키는가가 중요하다. 때문에 김망의 일부를 채취해 포자가 잘 붙어있는 것을 현미경 등을 통해 확인한 후 발아시키는 작업을 들어간다. 특히 어업인들도 직접 볼 수 있도록 모니터도 갖추고 있다.

한 대의 회전수차는 100m 한망을 하루에 60망까지 작업할 수 있다. 아직 김 육상채묘 공급이 전체 김 양식장의 10% 수준이지만 시간과 경비절약에 효과가 커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김동수 대표는 "육상채묘는 해상채묘에 비해 비닐씌우기 등 5~6단계 공정을 감소시켜 노동력을 절감시킬 수 있다"며 "특히 비닐과 줄 등 95%의 해양쓰레기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도기(사단법인 한국수산회 수산물이력제 컨설턴트) 전 해양수산과학원 해남지원장은 "씨앗을 원하는 만큼 나오게 하는 등 기술 보강이 필요하지만 바다의 날씨와 자신의 스케줄 등에 맞춰 원하는 시기에 작업을 할 수 있으며 노동력도 해상채묘보다 크게 줄이는 장점이 있다"며 "김은 수온에 민감한 만큼 육상채묘가 보다 안정적이 되기 위해서는 배양장의 수온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시설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육상채묘는 초기 투자금에 대한 부담이 커 농가에서 쉽게 할 수 있어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설을 갖추지만 1년 중 2달 정도만 가동되고 있다는 단점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남군은 김 양식 채묘 시기가 시작됨에 따라 어장구역 이탈 등 불법 양식 시설물에 대해 일제 어장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군은 면허어장 외 어장을 이탈하거나 과점한 김 양식 시설물에 대해서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10월 7일까지 어업지도선과 양식 어장관리선 등을 동원해 강제철거하고 있다.

해남군의 2017년산 김 양식시설은 8241㏊ 10만8044책이 시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수온이 1.7~1.8도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어 양식초기 성장 부진 및 갯병의 발생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으로 김 양식 채묘를 오는 26일 이후에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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