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을 불안과 공포에 빠뜨린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8의 지진은 양산단층에서 발생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양산단층이 지나는 영남지역은 조업중인 12기의 원전과 시험가동중인 2기의 원전 14기가 몰려있는 세계 원전밀집도 1위 지역이다.

2009년 소방방재청이 의뢰하여 3년여의 조사결과 원전단지의 인근에 지진발생 가능성이 있는 활성단층이 존재하고 있으며 발생시 진도 5.8에서 최대치 진도 8.3까지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조사결과에 대한 이견이 있어 발표가 보류되었다지만 활성단층의 조사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만큼 계획을 세워서 철저하게 확인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당국은 비공개로 묻어두고 추가조사도 하지 않은 채 해당지역에 신규원전 건설을 허가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원전은 진도 6.5지진에 대한 내진설계가 적용되어 있고 최근에 진도 7.0의 내진기준이 적용되어 있다.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지진발생시 최대치에 대한 엄격한 조사를 통해서 안전기준에 미달되는 수명이 오래된 원전은 조기폐쇄하거나 보강작업을 해야 한다.

미국의 원전건설 입지중 고려요소 중에는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곳이다. 지금 고리원전 반경 30Km에는 380만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만약 이곳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한다면 후쿠시마 원전사고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큰 재앙이다. 하루 빨리 무모한 원전확장 정책에서 벗어나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위험지역의 신규원전 건설계획은 백지화하고 탈원전 정책으로 전환을 위한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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