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명량해전 재현 큰 관심
명량대첩축제 다음달 2일부터

▲ 명량대첩축제가 오는 9월 2~4일 마련된 가운데 해전제현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 명량대첩축제가 오는 9월 2~4일 마련된 가운데 해전제현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올해는 명량대첩축제가 한 달가량 앞당겨져 열린다. 해남 물김생산을 위한 어장관리가 중요한 10월에 해전을 재현하는 선박을 동원하는 것이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일정을 조율한 것이다.

물론 행사가 앞당겨 지면서 많은 애로사항들이 예견되고 있지만 앞당겨진 시점에 행사를 치르고 난 뒤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이번 축제시기에 대한 갑론을박은 행사 이후 점검해 봐야 한다. 다만 어선동원이 용이한 이번 명량대첩축제의 해전재현은 지난해 보다 웅장하게 열릴 것이라고 예상된다.

419년전 해남과 진도 사이의 바다 울돌목에서는 조선의 운명을 건 대혈투가 벌어진다. 이순신 장군은 이날의 해전, '명량대첩'을 통해 단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하고, 수세에 몰린 전황을 승리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2016 명량대첩축제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해남 우수영과 진도 녹진 등 울돌목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명량대첩 해전재현은 울돌목 바다에서 9월 3일 오후 2시부터 30분간 진행된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31척의 어선이 참여해 명량해전 당시와 같은 규모의 해상전투를 재현, 더욱 생생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또한 해상전투를 전후해 진도대교에서부터 시작하는 출정 퍼레이드 '구국의 행렬'과 출정식,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상황극이 하나의 테마로 이어져 수변 무대에서 펼쳐진다.

해군 3함대 구축함과 헬기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해상 퍼레이드, 평화의 만가행진, 온겨레 강강술래 한마당, 판페라 이순신 등 주제행사를 비롯해 전라우수영 수문장 교대식, 조선 저잣거리 상황극, 울돌목 해상 풍물 뱃놀이, 우수영 용잽이 놀이 등 명량대첩을 주제로 한 공연도 대규모로 진행된다.

축제 이튿날인 3일에는 '명량바다의 비밀과 이순신'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심포지엄에는 나선화 문화재청장의 특별강연과 함께 누리안호 탐사선이 명량 바다 갯벌에서 실시한 수중발굴의 의미를 조명하는 등 명량바다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연구 발표가 이어진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5대손 이봉상 충청병사가 기록한 '이츙무공젼' 한글본이 처음 공개될 예정으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이순신의 행적과 명량대첩 상황이 한글로 작성됐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조선시대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가족단위로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네모선장과 슈퍼히어로 공연을 비롯해 맨손 고기잡이체험, 판옥선 만들기 체험, 갑옷·투구 만들기 체험, 칼·활 만들기 체험, 조선시대 저잣거리 체험,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어린이 인형극장 등이 운영된다.

이순신 장군 동상으로는 처음으로 상표 등록을 마친 '명량의 고뇌하는 이순신 상'과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마을로 변화하고 있는 '우수영 문화마을'도 축제장의 또 다른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