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치매 예방 프로그램

 
 

"아이고 좋다, 좋아" 대한노인회 화산면분회에 모인 어르신들이 연신 함박웃음을 지으며 큰 소리로 하나 둘 셋 구호를 외친다. 해남군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치매·우울증 예방 프로그램으로 김화자 강사의 건강체조 교실이 열린 날이다.

지난 23일 보건소는 화산면을 방문해 어르신 2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체조 교실을 열었다. 이 사업은 해남군이 급격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마을에 노인들이 많아지고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되어 있는 점을 보완하고 노인 삶의 질을 향상해 치매·우울증을 예방코자 마련됐다.

올해부터 시작된 치매·우울증 예방 프로그램은 각 읍·면 284개소의 마을 경로당을 순회하며 음악과 함께하는 건강체조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김 강사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노래 건강체조를 진행했다. 69세부터 92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어르신들은 나이를 잊고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즐겁게 운동에 참여했다. 또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숫자 번갈아 말하며 운동하기 등의 게임도 진행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대지리 김천수(69) 씨는 "노인들이 밖에 나와서 이런 운동을 하기 쉽지 않은데 경로당에서 진행해주니 편히 참여할 수 있고 마음이 즐겁다"며 "노인들이 건강한 삶을 살도록 배려해주는 것 같아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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