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교회 박종찬 목사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요한복음 15장 1, 5절)

계속되는 가뭄으로 교회 앞뜰에 잎사귀가 말라 비틀어지기 시작하는 나무가 시선을 붙잡는다. 그래도 새벽마다 공평하게 내리는 촉촉한 이슬을 머금고 생기를 돋우는 신비를 접하는 것이 감사하다.

오늘 성경은 "나는 참 포도나무라"는 예수님의 비유 말씀이다. 척박한 세상에 오신 주님께서 사랑을 듬뿍 머금고 있는 참포도나무가 되었다. 우리가 나무에 붙어있는 가지가 된다면 기쁨의 열매를 거둘 것이다. 또한 갈증에 시달린 이들에게 무한 공급의 마르지 않은 샘물이 되었다. 샘물에 던져지는 두레박이 된다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생수를 얻을 것이다.

혹여나 눈에 보이는 열매에 집착하여 농부의 땀방울을 잊어버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가지와 나무의 수고로움도 기억되는 기쁨과 감사의 추수를 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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