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8일은 쌀(米)의 날이었다. 쌀 소비촉진을 위한 데이마켓팅 이지만 쌀 소비량은 줄어들고 재고미는 넘쳐나고 있는 답답한 현실이다.

쌀의 날에 군민광장에서는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속에서 농민대회가 열렸다. 올 여름처럼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애써 지은 농사가 오히려 풍년이 들까 걱정해야 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쌀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5년 80.7kg에서 10년 만인 2015년에는 62.9kg으로 감소했다. 문제는 감소추세가 지속적으로 머지않아 60kg벽이 무너져 50kg대로 주저앉을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쌀 재고량은 계속 증가하여 농림축산식품부에 추산에 의하면 올 6월 말 시점의 쌀재고량은 민간보유분을 포함 225만톤에 이르고 있다.

쌓여가는 재고미 처리방법을 두고 정부내에서도 시각의 차이가 존재하고 정치권도 확실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생산의 축소를 통해 생산가격을 유지하고 변동직불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논타(他)작물 재배지원사업'의 예산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에서는 예년에 유사한 제도를 시행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못보고 대체작물의 수확량 증가로 시장교란이 발생했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라남도 특히 우리해남은 농업이 주산업인 만큼 쌀 생산과 가격의 안정과 소비확대를 위한 지원책과 제도, 주요 농산물의 생산량과 가격의 둘쭉날쭉한 진폭을 어떻게 안정시킬 것인가가 시급하고도 중요한 당면과제이다. 재고미 소진을 위한 묵은 쌀의 대북, 제3세계국가 지원이나 사료로의 전환과 쌀 배송비 증가를 위한 쌀 가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 개발 및 유통지원 등의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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