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실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증언

박철환 군수의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전 인사실무자 A 씨는 박군수의 근평조작 지시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실제 인사조작 증거 앞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일부 부인했다.

광주지법은 지난 11일 오후에 열린 박 군수의 인사비리와 관련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A 씨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해남군 인사담당 실무자로 근무한 바 있다.

A 씨는 증인 신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근평위원회 개최여부에 대해 서면회의를 했고 이를 토대로 회의록을 작성했다고 증언했지만, 검찰측의 회의도 한 적 없는 회의록을 작성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다만 부군수 도장을 임의로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결재를 위해 잠시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검찰측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서 A 씨는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특정 공무원의 순위가 왜 조작됐냐는 검찰측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거나 실수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검찰과 변호인측은 지난달 열린 4차 공판에서의 질문을 연이어 던졌다.

지난 11일 공판에 참여한 증인은 군수의 지시보다는 일하는 공무원에 대해 평점을 준 것이라는 답변이었다면, 이번 증인 신문의 대답은 대부분 잘 기억이 나지 않거나 실수로 인한 근평변경이 많았다고 증언했다.

이날 공판은 검찰측과 변호인의 공방이 지루하게 이어지면서 오후 6시를 넘겨서 계속 진행됐다.

한편 인사비리로 구속 재판중인 박 군수의 6차 공판이 오는 18일 열린다. 이날 변호인측이 요청한 현 인사담당 A 과장과 전임 인사담당 계장 출신 B 과장이 증인으로 참석해 증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