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공개하라는 권장사항 어겨
며칠에 한번씩 올리는 곳 많아

올해부터 급식사진을 매일 학교홈페이지에 공개하라는 내용이 담긴 지침이 있었지만 해남지역 학교 중 절반가량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관내 초·중·고 36개교의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20개교만 전날까지의 급식 사진이 공개돼 있었다. 나머지 16개교는 길게는 12일, 짧게는 15일까지의 급식사진만 올라왔을 뿐이었다.

또 일부 학교홈페이지는 일부 날짜에는 게시조차 하지 않았다. 지난 20일 다시 확인한 결과 개시되지 않았던 몇 일치를 한 번에 올리는 학교도 있었다.

교육부는 올해 초 부실·불량 학교 급식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학교에서 매일 급식 사진을 공개하도록 각 시·도 교육청에 지침을 내렸다. 전남교육청도 2016년 학교급식기본계획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실제 급식사진 등을 학교홈페이지에 1일 1회 게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A 영양교사는 "급식 시작 전 식판에 담아 사진을 찍고 나면 바로 학생들이 와서 급식 지도를 하고 쌓인 업무를 처리하다보면 그때그때 사진을 올리지 못할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관내 영양교사의 수는 25명으로 8곳의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은 영양교사가 주 1회나 월 1회 등 순회근무를 하거나 중·고를 함께 관리하고 있어 매일 올리는 것은 힘들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급식사진 게시 지침이 필수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으로 학교급식 운영평가 및 위생·안전점검 평가에 하나의 항목으로 포함되어있지만 학교 일선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해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올해 급식기본계획을 통해 각 학교에 권장사항으로 안내했었다"며 "학교급식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급식사진을 게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학교홈페이지를 점검해 매일 급식사진을 게시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차후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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