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위해 헌신한 유공자 우대 필요
군, 혜택 제공 방안 긍정적 검토 중

해남군이 운영 중인 공중목욕장에 국가유공자를 우대하고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요금 감면 혜택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군은 사설목욕탕이 없는 면단위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공중목욕장 개장을 추진해 현재 10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계곡·마산·문내·북일·북평·산이·송지·옥천·화산·현산면에 공중목욕장이 설치돼 있으며 주 3회 문을 열고 주민들을 맞이한다.

주민들이 지난해 공중목욕장을 방문해 이용한 누적 횟수는 7만9480회에 이른다. 분류별로는 노인 이용횟수 5만9352명, 아동 114명, 일반주민 4163명, 기초생활수급자 6857명, 장애인 8994명이다.

이용요금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은 무료, 65세 이상 노인이거나 아동은 1000원, 일반 주민은 2000원이다.

하지만 해남군 공중목욕장 설치 및 운영 조례 제6조에 따르면 국가유공자를 위한 별도의 요금 감면 혜택 규정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가유공자이더라도 일반주민 요금이나 노인 요금을 내야 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주민들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조국에 희생한 정신과 공헌을 인정하고 예우를 갖추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해남군은 요금감면 등 국가유공자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조례를 개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현재 전남도내 14개군에서 공중목욕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함평군에서만 국가유공자 요금 감면 혜택이 운영되고 있다"며 "해남의 국가유공자분들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만큼 감면 등의 혜택을 드릴 수 있게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조례를 개정하고 의회의 승인을 받는 등 절차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안으로 준비해 내년도에는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공중목욕장 이용객 수는 계곡면 4705명, 마산면 3427명, 문내면 9698명, 북일면 1만245명, 북평면 8954명, 산이면 4171명, 송지면 1만2830명, 옥천면 9968명, 화산면 5436명, 현산면 1만4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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