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이대배, 운영위 정명승
산건위 서해근, 총무위 김종숙
운영위 선출과정 날치기 공방

제7대 해남군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완료했다. 초선의원들이 대거 의장단에 진출하면서 이변을 연출했다. 운영위원장 선출 과정에서는 의사진행과정에 다소 무리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날치기 공방까지 이어지고 있어 후반기 의회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군의회는 지난달 27일 제261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 들어갔다. 후반기 의장에 김주환 의원을, 부의장에는 이대배 의원, 총무위원장 김종숙 의원, 산업건설위원장 서해근 의원, 운영위원장 정명승 의원을 각각 선출하고 7월 1일부터 후반기 의정활동에 들어간다.

이날 의장선거에서는 김주환 의원이 6표를 획득해 5표를 얻는데에 그친 조광영 의원을 한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부의장 또한 이대배 의원이 이순이 의원을 6대5 한표차로 이겼다. 총무위원회 김종숙 의원 역시 정명승 의원을 한표차로, 산업건설위원회 서해근 의원이 김병덕 의원을 한표차로 이기면서 당선됐다. 운영위원회는 정명승 의원이 6표, 김미희 의원 4표, 기권 1표로 선출됐다.

김주환 의장은 "군민을 대변하는 진정한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겠으며, 군민을 위한 군정이 되도록 의회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러 선배 및 동료의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가 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대배 부의장은 "막중한 임무를 받은 것 같다. 맡은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 군민의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숙 총무위원장은 "비례대표로서 첫 상임위원장을 맡게됐다"면서 "무겁고 막중한 자리인만큼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근 산업건설위원장은 "막중한 임무와 함께 지역개발사업을 통한 군민의 여망인 지역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명승 운영위원장은 "후반기 의회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발휘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초선의원들의 의장단 진출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초선의원의 반란으로 보기도 하며 전반기 의회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의회 운영에 있어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후반기 의회가 잘 운영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다.

반면 그동안 집행부와 밀접한 관계라고 의심받던 의회가 환골탈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하는 이도 있다.

이번 임시회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운영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매끄럽지 못했다는 의견이다. 특히 일부 의원은 날치기 의사진행이라고 강하게 불만을 터트리기도 있다.

의장과 부의장, 총무위원장, 산건위원장을 뽑은 후 의회는 운영위원장 선출을 위해 정회했다. 그러나 운영위원을 호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운영위원을 전반기 의장인 이길운 의원의 독단으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의사진행 과정 중 운영위원의 명단을 발표하고 이를 확정했다. 그리고 운영위원장 표결에 들어간 것이다. 운영위원으로는 김미희, 김병덕, 이대배, 이순이, 정명승 의원이 선임됐다.

이 과정에서 서해근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이 있다고 했으나, 이길운 의장은 듣지 못했다는 이유로 운영위원을 선임하고 표결에 들어간 것이다. 당시 박동인 의원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려 했지만 밀려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부 의원은 후반기 의정활동에 들어가는 의장에게 위임을 했어야 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전임 의장이 운영위원을 독단으로 결정하고 처리하는 것은 국회의 날치기 법안 통과나 마찬가지라면서 마지막 의장으로서의 피날레를 장식하지 못한 불명예스런 처사였다고 지적했다. 당시 이 의장은 서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