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차가운 시선, 자성 목소리도

해남군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오는 27일 투표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의원은 후반기 원구성에 있어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총무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에 대해 각각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특히 이번 투표에서는 직접 기명하는 방식이 아닌 11명의 의원 전원의 이름이 기재된 용지에 표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전반기 의회는 다선의원이 중심으로 짜여진 원구성이었다. 이길운 의원이 의장에, 조광영 의원이 부의장, 이순이 의원이 운영위원장, 박동인 의원이 총무위원장, 김주환 의원이 산업건설위원장으로 구성돼 전반기 의회를 이끌었다.

전반기 의회를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선은 차갑다. 경험이 없던 초선의원이 다선의원들의 지휘에 따라 움직이면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점에서 냉소적인 반응이다.

한 초선의원은 "의장단의 결정에 따라 움직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의원 개개인으로서의 역할도 했다. 그러나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려 당혹케 했던 점도 있다"면서 "초선의원들의 의문점을 해소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모호한 논리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한 점도 있었으며 초선이라는 이유로 가르쳐 이끌기 보다는 모르면 따라오라는 식으로 의정을 이끌었던 점에서 군민들의 차가운 시선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정가에서는 당초 예정됐던데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미 조광영 부의장이 의장 물망에 올랐으며, 부의장은 이순이 의원, 운영위원장에 정명승 의원, 총무위원장에 이대배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 김병덕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원구성에 있어 초선의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작용할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일부 의원들의 표심향방에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오는 27일 의장선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군의회 내부에서는 지난 전반기 의정활동에 대해 반성하고 군민의 뜻에 움직이는 의회가 돼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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