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지난 2015년과 2016년 스포츠 전지훈련 유치실적을 허위·과장보고 한 것이 전남도청 감사관실의 감사 결과 밝혀졌다. 도 감사관실은 전지훈련 유치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2015년 전지훈련 유치실적 평가에서 기관표창을 받은 순천, 여수, 해남에 대해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결과 군은 2015년 전지훈련 유치실적을 568개팀에서 8626명, 연인원 13만7825명으로 도에 보고했지만 실제 훈련 실적은 565개팀에서 8601명, 연인원 11만3881명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121%가량을 부풀린 3개팀 25명, 연인원 2만3944명을 실적에 더해 허위·과장 보고했다. 2016년에도 170개팀에서 3522명, 연인원 8만3883명으로 보고했지만 실제 166개팀에서 3472명, 연인원 6만9924명으로 120%가량 부풀린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관실은 전지훈련 참가여부에 대한 서면 검토와 해당 스포츠팀과의 전화통화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군은 부산의 A 고등학교에 농구팀이 없는데도 20일간 14명의 인원이 다녀간 것으로 관리하고 레슬링 13개팀이 7일간 120명이 다녀갔지만 161명이 다녀간 것으로 실적을 부풀렸다.

군 외에도 순천은 2015년 약 162%, 2016년 약 236%를 부풀렸고 여수는 2015년 약 118%, 2016년 약 149%를 부풀렸다. 3개 시·군은 전지훈련 유치실적 평가에서 표창을 받아 각각 250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인센티브로 받았다. 감사관실은 해당지자체에 지원한 보조금을 회수하고 관련공무원을 징계할 계획이다. 군은 허위·과장 보고한 연인원수에 해당하는 490여만원의 보조금을 반납해야하고 해당 공무원은 훈계 조치된다.

군 관계자는 "부산의 A고교 농구팀은 비슷한 이름의 대구 B고교 농구팀을 잘못 보고했던 것이다"며 "레슬링팀은 당초 오기로 했던 인원들의 결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보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지훈련 기간동안 전국대회를 개최할 경우 하루 이틀가량 스포츠팀이 먼저 해남에 도착하는데 군에서는 그 기간까지 더해 보고했지만 도에서 인정하는 것은 대회 기간이어서 차이가 생겼다"며 "앞으로는 관리카드를 만들어 전지훈련팀 지도자들에게 확인을 받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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