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구(문내면 동외리)

 
 

하나의 사실을 두고 느끼는 감정은 여러 가지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의 사실을 가지고 그것을 비틀거나 왜곡을 시키면 엉뚱하게도 사실관계가 여러 가지로 변할 수 있다.

사실은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관심은 여기 있는데 자꾸 다른 얘기를 하고 자극적인 사건과 내용으로 대중의 관심을 바꾸려 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잘하고 싶은데 그것보다는 이것이 좋다고 부추겨 나중에 보면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피해만 주는 결과를 양산해낸다.

요즘 언론들을 보고 있노라면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는건지 자신들의 입맛에 독자들을 세뇌시키는건지 정말 마음이 답답할때가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언론을 불신하고 그것을 넘어 사람을 불신하며 좀처럼 믿으려 하지 않고 더 나가 공동체의 불신으로 확산이 된다.

한마디로 사는 재미가 없다. 세상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바로 세우려는 사람이 많아야 하고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바른말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야 우여곡절과 시련이 있겠지만 결국에는 바른 세상이 되는 법이다.

우리지역도 세상의 한 부분이고 세상과 연결되어 살아가기 때문에 세상의 부조화가 함께 존재한다.

알고도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제대로 말 못 할 때도 많고 접근이 어려워 모를 때도 많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지역 언론이고 정론직필을 할 수 있는 참 언론이 필요한 것이며 소중한 것이다.

26년 참 열심히 달려 왔다. 지역의 굵직굵직한 문제들에 지역민의 입장에 주저함이 없었고, 옳지 않은 것과는 그 무엇이라도 그 누구라도 타협하지 않으려고 분투해 온 날들은 지역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됐다.

다시 시작을 준비 하고 있다. 읽는것에서 이제는 보는것까지 시대가 변하면 매체의 방식도 다양해지고 시각적이면 훨씬 좋다는 것은 두말 한면 잔소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많은 것을 아는 것보다 정확히 아는 것이고 다양하게 아는것보다 핵심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금도 어려움이 많겠지만 뻥 뚫린 해남의 들녘에서 부는 바람처럼 시원한 바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론직필을 추구하는 해! 남! 신! 문!

창간 26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지금까지 쌓아온 고지를 넘어서서 더 높은 산을 향해 나아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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