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경쟁에 각종 의혹까지 제기 돼

해남군이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위해 새끼우렁이 공급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우렁이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업체간 과잉 경쟁까지 불러오고 있어 투명한 입찰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새끼우렁이 공급사업은 친환경 농업 실천은 물론 농가의 생산비와 노동력 절감이라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남군의 보다 적극적인 지도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군의 새끼우렁이 공급사업은 농협을 통해 실시되고 있다. 각 농협들은 각자 가격, 공급 등 여러 요소를 따져 우렁이 생산업체를 선정, 각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군은 올해 총사업비 10억5700만원을 투입해 8809㏊의 논에 새끼우렁이 약 105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7274㏊보다 18% 이상 늘어난 면적이다. 사업비는 해남군이 80%, 전남도가 10%, 농가 자부담 10%다.

하지만 우렁이 생산업체 간 과잉경쟁 현상까지 발생하며 입찰결과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A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일부 업체에서 농협수수료를 올리며 저가경쟁까지 불러오고 있다"며 "손해를 감수하며 농협수수료 25%, 농가환원 2000원을 농협에 제시했는데 우리 조건보다 낮은 업체를 선정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새끼우렁이 공급사업이 처음 시작됐을 때는 영농조합법인과 농가가 직접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농협이 사업에 함께 참여하면서는 농협수수료로 7~10%가 지급됐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25%까지 올랐다고 한다.

여기에 A법인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농가환원을 제시하는 등 과잉경쟁이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과잉경쟁을 없애고 각종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투명한 입찰 체계가 필요시 되고 있다.

또한 사실상 업체에서 농가에 직접 우렁이를 가져다주고 사업결산을 위해 서명도 받고 사진도 찍고 있어 농협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남군 관계자는 "우렁이 공급업체들이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추진을 요구하며 농협과 사업을 먼저 제안해 실시됐고 이에 따른 농협 수수료도 7~10% 권고사항으로 책정됐었다"며 "업체 간 자율경쟁이 되다보니 납품을 위한 경쟁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마찰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찰을 없애기 위해 자율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토록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A업체가 농가환원으로 2000원을 지급하는 것은 보조금 관리 조례에 어긋날 수 있는만큼 보조금 지침 관리에 따라 철저히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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