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창고·농가가 모두 전시관

행촌문화재단이 전남문화관광재단의 지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2016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의 세 번째 전시가 오는 27일부터 현산면 만안리 베짱이농부 예술창고에서 시작된다.

이번 전시는 '고라니가 키우는 콩밭展'으로 화가와 시인이 만나 함께 만든 시화전으로 꾸며진다. 지난해부터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해남을 찾은 박미화 작가는 10여년 전 해남으로 귀농해 농사를 지으며 연극, 시 등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병오·정수연 부부를 만나면서 이번 전시회가 시작됐다.

박 작가는 정 씨가 해남에서 농사를 지으며 경험한 실패와 다양한 생활을 담은 시를 접하고 작품을 구상했다. 두 사람은 도시 화가와 농부시인으로 서로 교감을 나누며 정 씨의 시 '고라니가 키우는 콩밭' 외 30여점의 작품을 제작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정 씨 부부의 집과 창고를 활용한다.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는 미술관에서만 전시회가 열린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해남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외에도 오는 7월 20일부터는 녹우당 충헌각에서 '공재와의 대화'를 진행하고 해창주조장, 삼산초등학교 등에도 전시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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