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군수 다음달로 임기만료
전라남도 교체할지 '미지수’
이길운, "현 부군수 체재 필요"

박철환 군수의 구속과 함께 그 권한 대행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해남군의회는 양재승 부군수가 권한대행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군수가 기소 후 구금 상태에 있으면 직무집행이 정지된다. 이에 따라 부군수가 권한을 대행해야 하지만 이번 박 군수 구속 이유와 관련 양 부군수 또한 근평조작 관련자로 징계위원회에 회부 되었기 때문에 권한대행으로는 무리수라는 지적이다. 그리고 양 부군수의 임기가 다음달 만료되고 부군수들에 대한 인사일정에 따라 자리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해남군의회는 양 부군수의 권한대행체재로 가야한다는 입장이다. 이길운 의장은 "양 부군수는 해남출신으로 지난 2년간 부군수직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권한대행으로써 공백없는 군정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양 부군수의 권한대행을 위해 현재 이낙연 지사에게 양 부군수의 인사를 미뤄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광영 부의장은 "의원들간의 다소 의견차이는 있었지만 평소의 성품과 인품이 군수의 권한대행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한다"면서 "해남의 현안사업과 당면한 과제에 대해 풀어갈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른 입장이다. 해남군 부패, 비리 척결을 위한 해남군민대책위원회는 "군수권한을 대행해야 할 부군수 역시 인사와 입찰비리에 연루되어 수사를 받아오고 있다"면서 "박철환 군수를 중심으로 군정에 관여했던 일부 기득권층들은 6월말 명예퇴직을 신청한 현 부군수의 권한대행 체재를 유지하기 위해 전남도에 건의한 것은 공정한 집행과 투명성을 보장할 수 없는 부정한 군정을 연장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전남도는 즉각적인 인사 조치를 통해 박철환 군수를 비호하고 있는 부정한 군정과 단절할 수 있도록 참신한 군수권한 대행을 발령해 해남군정이 그 어떤 영향도 받지 않고 바로 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 부군수는 명퇴를 신청한 상태며, 올 12월까지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내년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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