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 향교삼호학당 학장

'君子之道 造端乎夫婦'(군자지도 조단호부부)는 중용12장에 나오는 말로 군자의 도는 그 단서가 부부에게서 비롯된다는 뜻이다.

부부는 한쪽과 한쪽이 만나서 사는 둘이라기보다는 반쪽과 반쪽의 만남인 하나라고 봄이 더 타당하다. 또 부부는 외눈박이 물고기와 같이 항상 같이 있어야 앙 쪽을 다 볼 수 있어서이고 수어지교란 말은 물과 물고기는 따로 뗄 수가 없기에 부부를 가리킨다는 것이다.

부부는 세상을 이루는 근간이므로 그 지중함이 남편과 아내사이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되는 것이다. 부부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세대를 이어가기 때문에 도리가 있어야 하는데 남편은 의로워야하고 아내는 유덕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맞벌이부부이면서도 아내는 가사노동에 힘이 든다. 요즘 세상은 남녀구분 없이 가사노동에 적극적이라야 가정이 편하다. 유명한 쉐프는 대부분 남자이다. 내일은 부부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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