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일(해남동초운영위원장)

 
 

민심을 알 수 없었던, 제20대 총선이 드디어 끝났다.

그러나 총선을 지켜보면서, 각 당의 정책이나 후보자들의 공약이 무엇인지도 모르게 오직 상대방 후보만 이기면 된다는 식으로 가장 후진적인 방법으로, 비방과 흑색선전 등 편가르기식의 소지역주의에 빠진선거를 보면서 분노와 서글픔 마저도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 국민들은 야권분열에도 불구하고, 혁명적이라 할 만큼 어느 한 쪽도 치우치지 않게 원내구성이 가능한 3당 구도를 약속이나 한 것처럼 힘의 균형을 맞추어 놓은것 같다.

그동안의 공천갈등과 계파, 각종 법안통과와 당파 싸움에 혐오를 느낀 우리 국민들은 20대 총선의 결과로 화합과 협치의 정치를 하라는 대국민의 메세지를 보낸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1년10여개월 남은 대권에다 모든 촛점을 맞추어 당리당략에 의해 복당 등 원내구성 및 조기전당대회 준비를 하고 있는것 같다.

실로 안타깝고 서글프기 그지없는 일이다. 실업률은 최고조를 달하고 있고 경제는 연일 감소하고 있으며 서민들은 살기가 너무 고달프고 힘들다 못 해 지금 이시간에도 어디선가 최악의 선택을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누가 대권 주자가 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민심이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지, 총선 당선자들은 국민들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봐야 할것이다. 그리고, 3당의 절대적인 구조를 만들어 놓은 이유가 무엇인지, 각당 지지율에 대한 민심이 무엇인지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또한 총선 당선자들은 비방과 흑색선전 등 소지역주의에 빠져 얼룩지고 상처입은 국민들의 마음을 하루빨리 치유하고 일상생활에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모든 국민들의 마음들을 어루 만져주는 신뢰의 정치를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것이다.

더불어 기존정치에 의해 휘둘리지 않고 진정 국민의 현실과, 서민의 아픔을 알며, 미래를 위한 대안, 그래서 국가와 지역을 살릴 수 있고 국민의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국회가 하루 빨리 되어야 할것이며, 또다시 민심을 역행한다면 국민들은 대선때 또한번 회초리를 들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총선 당선자들은 서로 상생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바른 길을 모색해야 하나 당선되기 전 초심을 지키고 지역 일꾼으로서 지역을 대변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소신과 철학으로 바른 길을 가야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민이 보다 잘 살고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정치권은 대선에 몰두보다 국민이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민생정치가 되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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