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량 감소 평년보다 높은 가격
농촌경제연구원 관측자료 발표

조생종 양파가 다음달부터 본격 출하될 예정인 가운데 산지 거래가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당초 포전거래 가격이 전년보다 높다보니 관망세에 있던 상인들이 수확을 앞두고 거래에 나선 것. 해남군 조사에 따르면 현재 조생종 양파밭의 50~60% 거래가 완료됐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낮은 거래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해남군내 조생종 재배면적은 133㏊로 전년 129㏊ 보다 4㏊감소했다. 반면 전국 조생종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2496㏊로, 중만생종은 1% 증가한 1만6134㏊로 추정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관측정보 4월 월보에 따르면 2016년산 양파의 전체 재배면적은 2015년산보다 3% 증가하나 평년보다 13% 감소한 1만8630㏊로 전망했다.

저장업체를 조사한 결과 2015년산 저장양파 출고량은 53만9000톤으로 평년보다 10% 감소, 감모(19%)를 감안한 저장양파 재고량은 1만4000톤으로 평년보다 적은 것으로 추정했다.

때문에 생산량 증가에도 산지 거래가격은 전년보다 평당 1000~2000원 올랐다. 조생종 양파는 현재 1평당 1만원~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8000~1만원이었다.

해남군이 채소류에 대한 동향을 조사한 결과 3월초까지 전체 조생종 물량의 8%(11㏊)만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0%가 계약됐던 것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3월말부터 거래에 활기를 띠면서 현재 50~60%의 거래가 완료됐다고 한다.

농촌경제연구원이 3월 중순 표본농가 및 모니터 조사를 한 결과 고흥과 무안 지역 등은 생육이 양호하나 제주는 정식시기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결주 발생이 증가해 생육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10a당 수확량은 전년보다 3% 적은 6099㎏, 10a당 단수는 전년보다 1% 감소한 6232㎏로 추정했다. 따라서 2016년산 조생종 양파의 생산량은 단수가 감소하나 재배면적이 증가해 2015년산보다 21~23% 많은 15만2000~15만 6000톤으로 전망했다.

4월 조생종 양파의 공급량은 2016년산 양파 생산량이 증가하나 2015년산 저장양파 재고량이 적어 평년 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양파의 수입물량이 전년보다 늘어 또다시 정부가 수입 물량을 늘림으로써 농산물 가격을 낮추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3월 1~25일 양파 수입량은 신선양파 5298톤, 건조양파 158톤, 냉동양파 644톤으로 신선양파로 환산할 경우 8211톤으로 평년 3634톤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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