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방식 등 세부 내역 미확정
화장로 선정 조달청 의뢰할 것

황산면 원호리에 조성될 해남공설추모공원조성사업 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지난달 31일 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완도·진도와 연계협력사업으로 진행돼 서남권 광역화장장으로 추진 중인 추모공원은 7월 중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그러나 운영 방식이나 지역민 혜택 등 세부 내역은 미확정 된 상태여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주민설명회에서는 1부에서 사업용역사들이 참여해 사업기본계획과 봉안당·자연장 등 내외부 시설, 각 구간 컨셉 등에 대해 설명하고 2부에서 화장로 업체 4곳이 제품 설명회를 진행했다.

1부에서 해남공설추모공원은 총 130억원을 투입해 시설면적 9만269㎡ 내부에 봉안시설, 화장시설, 자연장지, 휴게시설과 주차장 등을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부에서는 동양식 화장로인 대차식과 유럽형 화장로인 일체식 방식을 두고 4개 업체가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직영 논의와 황산면·마산면 호교리 주민들에 대한 혜택, 재단법인 고천암 추모공원과의 관계, 추모공원 인근 자연순환센터에서 발생하는 냄새 대안 등 다양한 질문이 제기됐다.

군은 "직영·위탁운영 등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추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계획이다"며 "인근 주민들의 혜택은 화장장 이용금액 할인이나 추모공원 내부 고용 등 여러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고천암추모공원과 군이 연계돼 사업을 추진한 것이 아니다"며 "군이 법인의 부지를 매입했지만 이전에 법인과 마을간에 약속이 되어있었던 부분이 있다면 이는 법인과 해결해야 할 문제이고 군은 상관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2부에서 진행된 화장로 업체 설명회에 대해 설문조사에서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 종합하는 과정으로, 실제 화장로 선정은 조달청에 의뢰해 심의위원회가 꾸려지면 결정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16일 황산면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된 토사 유출건에 대해서는 해당 부지의 논은 기존 계획에 포함되는 곳이 아니지만 부지 주인이 판매할 의사가 있을 경우 추가 매입해 주차장이나 편의시설을 건립할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장을 고려하고 접촉 중인 윤씨 문중 부지에 대해서도 매입 조건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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