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10a당 3만4천원 감소
통계청 논벼 생산비 조사 결과

지난해 쌀값 폭락으로 인해 벼 재배농가들의 순수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015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를 지난달 25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지난 2015년 1월1일부터 2015년 12월 31일까지 전국의 1241농가를 대상으로 경지면적, 작물별 재배면적, 농작물수확량 등 기초항목과 종묘비, 농약비, 노동비 등 생산비를 조사해 분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벼 재배농가들의 총수입과 순수익, 소득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0a당 총수입은 99만3903원으로 지난해 10a당 쌀 생산량은 증가하였지만 쌀 판매단가가 하락함에 따라 지난 2014년 105만8090원보다 6.1% 감소했다. 10a당 쌀 생산량은 2015년 542㎏으로 지난 2014년 520㎏ 보다 22㎏ 증가했다.

10a당 순수익은 30만2034원으로 지난 2014년 33만6612원보다 3만4579원(10.3%)이 줄어 쌀값 폭락에 의해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a당 소득은 56만966원으로 전년 61만5217원보다 8.8%인 5만4250원이 줄었다.

10a당 논벼 생산비는 69만1869원으로 전년 72만1478원보다 2만9610원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료비가 4만8343원에서 5만2732원으로, 농약비가 2만5220원에서 2만6118원으로 증가했지만 농구비(자동차비 포함)가 6만72원에서 5만1117원으로 감소해 직접생산비는 전체적으로 4.0% 감소했다. 간접생산비도 적용 이자율 하락에 따른 자본용역비 감소와 임차료 하락 등에 따른 토지용역비 감소에 기인해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10a당 논벼 생산비는 2011년 이후 산지 쌀값 상승으로 토지용역비가 증가하면서 논벼 생산비도 증가했지만 2014년 이후 토지용역비가 감소하고 이자율 하락에 따른 자본용역비 감소 등으로 생산비가 감소했다. 산지쌀값(20㎏)은 지난 2011년 3만8500원, 2012년 4만1500원, 2013년 4만3800원, 2014년 4만2300원으로 상승하다 지난해 3 만9500원으로 하락했다.

10a당 논벼 생산비는 재배규모가 큰 농가일수록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0.5㏊ 미만 농가는 81만5000원인데 비해 5㏊ 이상 농가는 64만5000원으로 10a당 17만원 생산비 차이가 났다. 1.0~1.5㏊ 농가는 72만 7000원, 2.0~2.5㏊농가는 69만2000원, 3.0~5.0㏊농가는 66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규모화 된 농가는 기계화 등으로 위탁영농비가 적게 지출되는 등 직접생산비가 소규모 농가에 비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