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증가했지만 재고는 줄어
양파상인 관망세에 거래는 미비

올해 마늘과 양파의 밭떼기(포전) 거래 가격이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농가 경영에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마늘과 양파는 생산량은 증가하더라도 저장물량이 적어 당분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포전거래가격은 1평(3.3㎡)당 1만 1000원~1만5000원 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지난해(9000원~1만2000원)보다 2000원~3000원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도매가격도 상품 1㎏이 4283원으로 전년 보다 33.9%, 평년보다 35.5% 높다.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군내 마늘 재배면적은 1001㏊로 지난해 1065㏊ 보다 64㏊ 감소했다. 전국 마늘 재배면적은 2만1694㏊로 지난해 2만638㏊ 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마늘 생육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작황조사에서도 생육여건이 양호해 10a당 1260㎏(지난해 1200㎏)이 예상된다.

조생종 양파도 현재 1평당 1만원~1만1000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지난해(8000원~1만원)보다 1000~2000원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상인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밭떼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은 133㏊로 지난해 129㏊보다 4㏊늘었다. 중만생종은 672㏊로 지난해 687㏊보다 15㏊감소돼 전체적인 양파재배면적은 11㏊ 감소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조생종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2496㏊, 중만생종은 1% 증가한 1만6134㏊로 예상된다.

조생종 양파의 경우 일반 상인들을 중심으로 전년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형성됐지만 실제 거래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조생종 양파는 전체 133㏊ 중 8%인 11㏊가 일반상인들과 계약됐고, 중만생종은 672㏊중 16.5%인 111㏊가 농협과 계약재배했으며, 나머지는 아직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거래율이 미미한 것으로 포전거래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아 향후 시세 등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중만생종은 4월 중순 이후 일반 상인들과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마늘 재고량은 약 3만톤으로 전년, 평년 보다 각각 22%, 23% 적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마늘 가격은 전년, 평년 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양파도 재배면적은 전체적으로 3% 증가하나 저장 양파 재고량이 6만4000톤으로 평년 보다 5만8000톤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조생종 양파가 본격 출하되더라도 당분간은 전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군은 1차 수급동향 파악에 이어 이번 주에 2차로 작황과 포전거래 동향, 향후 전망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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