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넓은 생각 바란 아버지
미술에 푹 빠진 괴짜 아들

▲ 화가인 아버지 박오주 씨를 보고 자란 아들 박예찬 군은 미술계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다.
▲ 화가인 아버지 박오주 씨를 보고 자란 아들 박예찬 군은 미술계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다.

그림 그리는 아버지 따라 아들도 미술 두각 나타내

아버지의 작업실에서 놀던 아들이 이제는 한국미술계의 기대주로 성장하면서 아버지에 이어 아들까지 대를 이어 미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부자가 있다. 마산면 연구리 출신 박오주(51)·박예찬(서울 송곡고 3) 부자가 그 주인공이다.

오주 씨는 마산중학교를 다닐 때 오주 씨의 감각적인 미술적 소양을 알아본 고 정윤자 교사의 권유로 미술을 시작했다. 이후 광주조선대부속고등학교로 진학하고 경희대와 홍익대 대학원을 다니면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 동안 6번의 개인전과 300여번의 국내 외 단체전에 참가했다. 현재는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서 시각과 인식 미술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오주 씨의 부모님인 박동출(81)·이옥순(81) 부부는 마산면 연구리에 거주 중이다.

오주 씨는 예성(21), 예훈(20), 예찬 세 아들을 키우면서 미술적 소양을 가지고 미술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자녀들을 교육시켰다. 아버지와 형들과 함께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접했던 막내아들 예찬 군은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미술에 두각을 나타냈다. 각종 미술대회에 출전해 160여번의 상을 받았고 10개 이상의 장관상도 수상하면서 부상으로 중국, 일본, 미국 등의 연수도 무료로 다녀왔다. 중학교 3학년에는 KDB산업은행에서 미술영재를 선발하기 위한 미술대전에서 수상해 미술영재로서 지금까지 학비를 지원받고 있다.

오주 씨는 "예찬이는 좀 괴짜기질을 가지고 있어 초등학교때 이사를 하면서 전학간 학교의 회장선거에 입후보하는 등 자신을 표현하는데 거침이 없다"며 "지금도 송곡고 부학생회장으로 학교 행사에 사회를 보는 등 독특한 아이다"고 덧붙였다.

예찬 군의 꿈은 고흐와 같은 미술가가 되는 것이다. 고흐를 만나기 위해 네덜란드를 찾는 많은 관광객이 있는 것처럼 자신을 보기 위해 대한민국을 찾도록 하겠다는 당찬 꿈을 꾸고 있다.

예찬 군은 "앞으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 현대미술을 공부하며 네모난 캔버스를 벗어나 자신만의 표현방법을 개척해 나가고 싶다"며 "미술을 멀고 어렵게만 느끼는 대중들에게 다양한 방식을 통해 친숙하게 다가가 우리 미술관 갈래라는 말이 쉽게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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