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무원 조사로 알려지기 시작
근평조작 원인, 대가성 의혹 불거져

감사원은 올 2월부터 수집한 비리정보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9월 17일 감사결과를 최종확정하고 전남도와 해남군에 통보했다.

해남군의 근평조작 관련 감사원의 감사내용이 알려진 것은 지난 4월, 5급 공무원의 조사가 알려지면서부터다. 본지는 지난 4월 5급 공무원이 해남군 정기인사와 관련해 감사원 조사를 받은 것을 확인하면서 감사원의 조사가 진행된 점을 파악하고 보도해왔다. <2015년 4월 10일자 '군 인사 관련 감사원 조사받아' 참조>

당시 5급 공무원은 목포시청에서 조사를 받았고, 승진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6월에는 해남군 일부 공무원들과 박철환 군수가 감사원으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으면서 세간에 근무평정을 조작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본지 2015년 6월 12일자 '근평조작 사실인가 감사원 조사' 참조>

당시 해남군의 감사원 감사내용이 근평조작과 관련이 있으며 감사결과에 대해 군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승진을 대가로 한 금품수수설과, 금품 반환설 등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소문이 퍼졌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감사원은 인사실무자가 박 군수의 지시로 근평을 조작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해 각종 소문과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후 박 군수 위기설<본지 2015년 6월 19일 '감사원 조사에 박 군수 위기설 솔솔' 참조>이 제기됐고 박 군수의 근평조작이 사실이라면 전북 부안군의 사례와 견줘 구속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위기설 소문에 무게가 실리는 등 지역민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박 군수가 일부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는 소문과 함께 지역의 인맥을 이용, 축소수사를 통해 군수직을 유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억측도 나온 상황이었다.

이에 맞춰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도 근무평정 조작 의혹에 대해 감사원의 엄정한 감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도 발표됐다. <본지 2015년 7월 31일자 '근무평점 조작 의혹 감사원 엄정한 감사 촉구' 참조>

특히 지방의 모방송사에서 해남군 인사비리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에서 뚜렷한 범죄행위가 적발되지 않았다는 식의 보도에 대해 별 일 아니라는 물 타기 여론조작 보도로 해남군민을 분노케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검찰은 지역에 떠돌고 있는 해남군의 근무평정 조작과 금품수수설 등 각종 인사 부정행위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관련자를 처벌하고 지방언론은 물 타기 보도와 여론조작이라는 오명을 받지 않도록 사실에 입각해 정확히 보도할 것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감사원은 지난 20일 '지방자치단체 등 기동감찰'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의혹으로 알려졌던 해남군 근무평정 조작이 사실로 밝혀졌다.

박 군수는 인사 조작에 대해 지난 4년간 개입했으며, 인사 실무자가 근평조작에 개입한 것은 물론 일부 증거도 인멸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