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숙(해남종합병원 산후조리원 실장)

 
 

출산 후에는 분만으로 인하여 골반이나 관절 근육 등이 늘어나고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출산 후 6~8주 동안 영양섭취를 잘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면 출산 전의 건강한 몸으로 돌아갈 수 있는데 이 기간을 산욕기라고 한다.

여성의 평생건강은 산후조리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자의 일생에서 새 생명의 출산과 함께 소중한 내 아기를 만나는 일은 최고의 기쁨과 행복한 일이지만, 이 시기에 건강관리를 소홀이 하면 평생 관절통과 비만 등으로 고생할 수 있다.

평생 건강을 지키고, 새 생명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지켜가기 위해 아래의 행복한 산후조리를 위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잘 숙지하고 실천하면 좋겠다.

첫째, 먼저 영양이다.

분만과정에서 손실된 철분을 보충하고 균형 잡힌 음식을 먹어야 한다.

수유 중에도 철분이 필요하므로 출산 후 3개월까지는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고른 영양을 섭취 한다. 미역국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자궁수축을 도와준다.

모유수유를 하는 산모는 정상일 때보다 30%정도의 열량을 더 섭취해야 하므로 약 2400kcal의 열량이 필요하다. 수유 중에는 수분보충을 위해 충분한 물을 마시고 변비예방을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 야채 등을 섭취 하는 것이 좋다.

둘째, 운동도 중요하다.

분만 후에는 실내에서 천천히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임신 전의 몸으로 돌아가게 하고 혈전으로 인한 색전증 등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해준다.

출산 후에는 항문 괄약근과 골반근육을 수축한 후에 이완시켜주는 케겔 운동을 하면 좋다. 항문에 힘을 주고 열까지 세면서 서서히 조여 준 후 천천히 풀어주기를 한번에 10~15회 반복한다. 이는 향후 부부금슬을 좋게 해줄 뿐 아니라, 요실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옛날에는 온돌방에 군불을 때고 절절 끓는 방바닥에 꼼짝하지 않고 누워서 땀을 빼는 것을 최고의 산후조리라 여겼다. 하지만 너무 높은 온도로 땀을 흘리는 것은 탈수를 일으킬 수 있고, 땀띠로 인한 가려움증과 염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얇은 면옷을 겹쳐 입고, 땀이 나면 따뜻한 물로 샤워한 후 옷을 자주 갈아입는 것도 중요하다.

해남종합병원에는 공공산후조리원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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