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운(해남군의회 의장)

 
 

우리 해남군의회 국외연수단은 2월 28일부터 3월 9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의원연수로는 처음으로 선진국인 호주와 뉴질랜드를 다녀왔다. 농업 경쟁력이 높고, 관광 산업이 발달해 있으며 사회보장제도가 잘 운용되는 나라 중 단연 떠오르는 국가가 바로 호주와 뉴질랜드였다.

이 두 나라는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전통우방이며 1인당 GDP가 60,000USD에 달하여 우리나라에 비해 높고, 풍부한 자원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다.

역사가 불과 200년밖에 되지 않아 많은 전통 문화유적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고 관광 상품화한 정책으로 전 세계인이 선호하는 관광지로 손꼽힌다. 아울러, 온화한 기후와 넓고 비옥한 토지 덕분에 친환경 농산물과 무항생제 축산물 생산 등이 가능해 1차 산업이 매우 발달해 있다.

국민들은 온화한 날씨와 윤택한 생활이 바탕이 되어 느긋하고 친밀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부패인식지수'및'삶의 만족도'가 세계 최고의 국가답게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안전의식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다.

뉴질랜드의 경우 국가브랜드 슬로건인'100% Pure New Zealand'도 그 나라를 생각하면 연상되는'깨끗함'이 관광과 농·수·축산물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발전 가능성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모든 수출상품에도 제조 회사 브랜드가 아닌 내셔널 브랜드인 나라 이름이 우선적으로 강조되는 것도 이들의 친자연 정책에서 나오는 자신감이다.

어린이가 살기 좋은 나라 1위에 뽑힐 정도로 어린이와 가족이 중심이 되는 정책이 잘 시행되고 있으며, 어린 시절부터 사회규범과 준법 정신 등을 교육 주요 목표로 시행하고 있어 바르고 청렴한 국가상을 만드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동남아국가 연수와 비할 바 아니지만, 이번 연수는 선진 정책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며, 특히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며 더불어 사는 것만으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값진 교훈을 얻었으며, 또한 가족과 어린이가 중심이 된 정책과 교육이 우리 군과 국가의 밝은 미래를 위한 소중한 정책적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아울러, 뉴질랜드의 경우 면적은 남한의 2.7배이지만 인구가 420만 명밖에 되지 않아 인구 밀도가 높은 우리의 1차 산업 환경과 매우 달라 농·수·축산업 분야에 대한 더욱 세심하고 깊이 있는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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