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근(해남군의회 의원)

 
 

지난해 11월 해남군 의회는 국외연수를 다녀왔습니다. 기초위원이 되어 처음 떠나는 국외연수에 기대반 부담반으로 설레임은 교차했었습니다.

공직을 떠난후 처음 공무로 가는 연수가 자연인으로 돌아가 휴직기에 자유분망하게 했던 여행과 다르게 부담스러웠던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 모릅니다.

연수예산에 걸 맞는 충실한 연수 활동이 되어야 하는데 그 동안 많은 질타를 받아온 의원들의 국외연수의 틀을 깨고 박수를 받으며 다녀 올수 있는 길은 없는 것인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우려 속에 중국에서도 평소에 생소한 곳으로 알고 있는 중경과 서안으로 향했습니다.

중국과 경쟁하는 품목으로 맞짱을 뜨겠다는 것은 불을 지고 섶으로 돌진하는 형국이라고 들 말합니다. 인건비가 아직도 한국의 5/1 수준인데다 풍부한 노동력은 물론 현대화된 설비의 생산성과 품질로 원가경쟁이 우리와는 비교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원가 구조 속에서도 적자를 감수하며 저가 투매로 한국시장을 무섭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이는 20세기말 한국이 일본의 수출산업을 추격했던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한국의 눈부신 성장은 1960년대 정부가 주요 제조업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데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경쟁력은 중국인들이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 하고 있다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중국의 값싼 농산물에 대응할수 있는 것은 질높은 친환경농산물에 주력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 우리군의 친환경 농업은 줄어 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선 힘들고 어렵다 해서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고심해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느낌과 우리의 여건을 인식하게 했던 중국연수에 이어 이번 연수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가기로 의원들 간에 토론을 거쳐 결정을 했습니다. 의원에게 지원되는 연수비는 1인당 250만원정도여서 그동안 동남아권내의 연수에 그쳤다고 합니다. 이번엔 의원 1인당 자부담을 160만원씩해서 보다 한단계 높은 연수를 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것을 보고 익혀와 군정과 충실한 의정활동에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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